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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텔레스타이 곧 다 이루었다

[오늘의 영성읽기]

요한복음 19:30

[묵상 에세이]
아리마대 요셉과 니고데모가 등장하는 오늘 본문은 주님의 십자가 사건을 고요히 증언합니다. “일찍이 예수를 밤에 찾아왔던 니고데모도 몰약과 침향 섞은 것을 백 리트라쯤 가지고 온지라.” 유대인의 장례법대로 준비한 그 향품은 한 리트라가 약 370g이니 모두 37kg에 이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은 정말로 죽으셨고 장례를 치르셨다는 증거이지요.

요한복음 19장은 예수님을 두 가지 칭호로 비춥니다. 먼저 “하나님의 아들.” 유대인들은 율법을 앞세워, 스스로를 하나님의 아들이라 하신 예수님을 신성모독으로 고발합니다(19:7). 그러나 요한복음이 증언하는 하나님의 아들은, 태초부터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이 땅에 “세상 죄를 짊어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으로 오신 분입니다. 하늘에서 내려오셔서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서 대속의 죽음을 이루신 후, 다시 아버지께로 돌아가신 하나님의 아들이셨지요.

줄째는 “유대인의 왕.” 빌라도가 십자가 위에 “나사렛 예수 유대인의 왕”이라 패를 붙였을 때, 대제사장들은 “자칭 유대인의 왕”이라 고치라 청했으나, 빌라도는 “내가 쓸 것을 썼다”고 답합니다(19:19–21). 예수님은 섬김을 받으려 오신 왕이 아니라 섬기러 오신 왕이십니다.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그분은 자기 백성을 눈동자같이 지키시고, 밖으로부터 공격하는 원수 마귀의 세력에서 보호하시는 참 왕이십니다.

십자가 위에서 주님은 마지막으로 선언하십니다. “다 이루었다”(19:30). 테텔레스타이. "값이 다 지불되었다"는 이 말씀은 인류의 죄값 전부를 결제하신 주님의 사명이 완결되었음이 선포됩니다. 주님을 따르는 우리에게도 삶의 목적이 있습니다. 예배로 하나님 사랑을 이루고, 친교로 교회 안에 지체로 연합하며, 제자도로 옛 성품을 벗고 주님의 성품을 닮아가고, 사역으로 믿는 이들을 섬기며, 선교로 믿지 않는 이들을 향해 복음을 전하는 것. 이 다섯 가지 목적을 균형 있게 이루어낸다면 우리도 예수님처럼 “테텔레스타이" 곧 "다 이루었다.”라고 고백할 수 있습니다.

오늘, 하나님의 아들이요 유대인의 왕이신 예수 앞에 마음을 엽니다. 우리에게 맡기신 사명을 끝까지 감당하여, 빛의 사명으로 세상을 밝히고, 마지막에 믿음으로 완성의 고백을 올려 드리는 자 되게 하옵소서.